사랑이의 펫라이프
강아지 피부 유산균, ‘피부’는 원료가 아니라 간판입니다
통 앞면 글자는 저 같은 사람이 씁니다.
저는 프로이덴에서 뮤코사케어를
알리는 일을 하는 마케팅팀장입니다.
판매자가 쓴 광고라는 점부터
밝혀 두고 시작하겠습니다.
‘피부’라고 크게 찍힌 통을
장바구니에 넣기 전, 한 번
뒤집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앞면엔 큰 글자, 뒷면엔 작은 글씨로
원료 이름이 줄지어 있습니다.

이 갈색 코카푸는 체험단에 참여한
집에서 보내 온 영상 속 아이입니다.
피부 고민 때문에 고른 장면이 아니라,
보호자 품에서 잠든 평소 모습입니다.
한 반려견 카페에는 열두 살
푸들과 사는 보호자가
이렇게 적어 두었습니다.
“이왕이면 피부에도 …
유산균 하나 더 먹여볼까하는데..”
그 ‘이왕이면’이 눈을 앞면으로
끌어갑니다. 앞면 글자만 보고 고른
통은 다 비운 뒤에도, 무엇을
먹였는지 한 줄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아이 털을 쓰다듬다 마음이 쓰이는
날마다 선반 위 통을 다시 들어 봐도,
앞면의 큰 글자는 ‘그래서 무엇이
들었나’에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음 통을 고를 때도
손은 또 ‘피부’ 두 글자부터 찾고,
선반에는 앞면 글자로만 고른
통이 나란히 서게 됩니다.
앞면은 ‘어디에 좋다’를 말하고,
뒷면은 ‘무엇이 들었다’를 말합니다.
고르던 손은 어느 쪽을
읽고 있었을까요?
그 전에, 지금 긁고 있다면
누구를 먼저 만나야 할까요?
지금 긁고 있거나, 빨갛거나,
털이 빠지고 있다면
유산균 검색보다
담당 수의사 진료가 먼저입니다.
미국 머크사가 펴내는 수의학
매뉴얼의 보호자용 글은 가려움을
병 이름이 아니라 ‘신호’라고 적고,
흔한 원인으로 기생충·감염·
알레르기를 꼽습니다.

가려움 원인을 보호자에게 풀어 쓴
수의학 글이고, 유산균을 다룬
대목은 없습니다.
원인이 갈래마다 다르니, 무엇을
바르고 먹일지도 원인을 본 사람이
정합니다. 같은 글은 원인을 가리려
식단을 시험하는 동안엔 정해 준 것
말고 간식을 주지 말라고도 씁니다.
그 시험 중이라면 캡슐 한 알도
그 선생님과 먼저 정해 주세요.
이 글이 맡는 질문은 그다음,
‘피부 유산균’이라 적힌 통을 고를 때
뒷면에서 볼 것 하나입니다.
앞면의 ‘피부’ 두 글자는
무엇을 대신 적어 주지 못할까요?
피부라 적힌 통도 결국
입으로 삼킵니다. 캡슐이든 가루든
위를 지나 장으로 내려가고,
삼킨 균이 지낼 곳도 장 안쪽입니다.
장 속 맨 안쪽 겉면은 끈끈한
점액이 덮고, 그 밑으로 세포가
빈틈없이 줄지어 섭니다.
이 겉면을 장벽이라 부릅니다.
무대에 오르는 건 배우이지만,
막이 오르려면 무대가 먼저 반듯해야
합니다. 장 속 균은 배우, 장벽은
그 배우가 딛고 설 무대에 가깝습니다.
무대 쪽에서 출발하면
저희 답도 한 줄로 모입니다.
유산균은 균만이 아니라
장벽까지 챙겨야 합니다.
앞면의 ‘피부’는 이 통이
어디에 쓰이길 바라는지 적은 말입니다.
배우가 누구인지, 무대 몫 원료가
들었는지는 그 두 글자가
대신 적어 주지 않습니다.
장 쪽을 챙기는 통은 셋으로
나뉩니다. 배우만 늘린 통,
무대 몫 원료만 따로 담은 통,
둘을 한 캡슐에 넣은 통. 따로 담은
통은 배우를 다른 통에서 또 데려옵니다.
앞면에 무슨 글자가 찍혔든,
통은 뒷면 출연자 명단으로 갈립니다.
배우 이름만 오른 명단과,
무대 몫 원료까지 오른 명단.
저희는 둘째 명단을 ‘장벽 유산균’이라
부를 뿐, 그 이름이 약속은 아닙니다.
그럼 통을 뒤집으면
어느 글자를 찾아야 할까요?
뒤집은 통에서 읽을 글자는
셋이면 됩니다. 이 셋을
‘뒷면 글자 셋’이라 부르겠습니다.
하나, 균 이름이 번호로 끝나는가.
둘, 무대 몫 원료가 같은 뒷면에 적혔는가.
셋, 그 번호로 무대를 잰 실험이 나오는가.
번호가 없으면 같은 이름의 다른 균과
섞여, 연구를 찾아갈 길이 없습니다.
무대 몫 원료가 없으면 배우만
덩그러니 섭니다. 실험이 없으면
‘장벽까지’는 앞면 글자로 돌아갑니다.
‘그럼 피부 유산균이란 말은
거짓인가요?’
거짓이라 하지 않겠습니다.
앞면은 가게 간판에 가깝습니다.
이 통을 찾을 사람을 부르는 말이지,
통 속을 적은 목록이 아닙니다.
털어놓자면, 그 간판 문구를
고르는 자리에 앉는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맨 처음 적은
‘앞면 글자는 저 같은 사람이
씁니다’가 그 뜻입니다.
저희 공식 상세 아래쪽에도 털과
피부를 말하는 큰 글씨가 있습니다.
그 줄은 이 글이 확인해 드릴 수
없는 약속이라 옮겨 오지 않습니다.
같은 상세의 원료표에는 ‘피부’라는
글자가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칸 이름은 ‘원료명’과
‘STRAIN NO.’ 둘뿐입니다.
그 아래엔 균 이름과 번호,
원료 이름만 적혀 있습니다.

제목의 ‘피부’는 검색어를
그대로 받아 단 것입니다.
그 대신 저희 통을 내미는 문장
어디에도 ‘피부’를 붙이지 않았습니다.
세어 보셔도 됩니다.
뒷면 글자 셋을
뮤코사케어에 대 보면요?
하나, 균 이름이 번호로 끝나는가.
위 원료표의 균 다섯 줄은
MG4668 · MG5023 · MG5159
MG505 · MG741로 끝납니다.
둘, 무대 몫 원료가 같은 뒷면에 적혔는가.
아래 ‘원료명’ 칸에는 무대 몫으로
L-글루타민, 이눌린, 아연,
베타글루칸 네 이름이 이어집니다.
이눌린은 균의 먹이라 배우 쪽에
가깝다는 것도 함께 적어 둡니다.
배우와 무대 몫이 한 캡슐에 들어
있으니, 통을 둘 셋 들일 일이 없고
뒤집어 읽을 뒷면도 한 장이면 됩니다.

셋, 그 번호로 무대를 잰 실험이 나오는가.
다섯 번호 가운데 MG741에는
생쥐의 장 무대를 잰 연구가
있습니다. Do 연구팀이 2022년
Nutrients에 낸 논문입니다.

그림 4는 장벽 기능을 살핀 칸을
모은 그림이고, 이번에 볼 칸은 C,
핏속에 섞여 나온 내독소(장 속 세균의
겉껍질 성분)를 잰 값입니다.
기름진 먹이만 먹은 무리는 이 값이
높았고, MG741을 많이 받은 무리는
보통 먹이 무리와 비슷했습니다.
적게 받은 무리는 어느 쪽과도
뚜렷이 갈리지 않았습니다.
실험 동물은 생쥐, 기간은 12주,
넣은 것은 균 하나뿐입니다. 균주 회사
연구자 한 명이 저자에 있습니다.
피부를 본 연구도, 강아지·완제품
결과도 아닙니다.
그림 속 무리 이름에 적힌 MG741은
저희 원료표 균 다섯 줄 가운데
마지막 번호와 같습니다. 이것으로
세 물음 모두 답이 나왔습니다.
앞면 글자 대신 뒷면 글자 셋으로
고르기로 하셨다면, 뮤코사케어
공식 원료표에는 번호 다섯과
무대 몫 원료 넷이 함께 적혀 있고,
그중 MG741에는 무대를 잰
생쥐 실험이 있습니다.
진료 중인 아이라면 이 원료표를
담당 선생님께 먼저 보여 주시고,
맞으면 그때 고르시면 됩니다.
검색 맨 위에 걸린
‘피부’ 문구들은 어떨까요?
10월 2일 오후, 휴대폰으로
이 검색어를 넣자 맨 위 광고가
이렇게 열렸습니다.

‘긁고,핥고,빠지고!’는 내려놓습니다.
증상 이름은 진료실의 말이라,
거기에 붙은 약속을 이 글은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
‘피부 임상 확인 유산균’은
셋째 글자로 옮깁니다. 무엇을 확인했는지는
앞면 한 줄이 아니라
균 번호로 찾아 읽을 일입니다.
쇼핑 칸 상품 이름에는
몸의 자리 이름이 줄줄이
이어 붙어 있었습니다.

‘장 피부 면역력’ 같은 이름 줄은
여기서 접습니다. 몸의 자리 이름을
길게 이을수록 상품 이름은 늘지만,
무대에 오를 원료 명단은 그대로입니다.
맨 위 사진처럼
평소 모습을 남겨 두면요?
맨 위 잠든 사진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려는 장면이 아닙니다.
보호자가 영상 끝에 담아 둔
여느 날의 모습입니다.

피부가 마음에 걸리는 집이라면
평소 모습을 날짜와 함께 찍어
두세요. 진료실에서 ‘언제부터’를
말 대신 사진으로 보여 드릴 수 있습니다.

뮤코사케어를 들였다면 공식 안내대로
캡슐을 열어 사료에 섞은 날도
같은 앨범에 적어 두세요. 무엇을
언제 더했는지 담당 선생님이
한눈에 알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맨 위와 이 구간의 체험단 사진은
모두 평소 모습일 뿐,
털이나 피부의 변화를 보여 드리는
사진이 아닙니다. 아이마다 다릅니다.
[이 글이 비워 둔 것]
공식 상세는 원료별 든 양을
적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본 실험도
완제품이 아니라 균 하나를 준
생쥐 실험입니다. 몸무게별 하루
캡슐 수는 공식 자료끼리 맞지 않아
뺐습니다.
‘피부’라 적힌 통을
다시 손에 드셨다면요?
증상 약속은 진료실로 보내고,
‘임상 확인’은 번호 쪽으로 옮기고,
이어 붙인 자리 이름은 접어 두면
남는 일은 하나, 뒷면 명단에서
배우 이름 옆에 무대 몫 원료도
나란히 올라 있는지 보는 것입니다.
통을 뒤집어 세 곳을 짚어 보세요.
□ 균 이름이 번호로 끝나는가
□ 무대 몫 원료가 같은 뒷면에 적혔는가
□ 그 번호로 무대를 잰 실험이 나오는가
셋이 다 읽히는 뒷면을 찾으신다면,
저희는 뮤코사케어를 내밉니다.
진료 중인 아이라면 그 원료표를
담당 선생님께 먼저 보여 주세요.
맨 아래 공식 상세에
균 번호 다섯과 원료 넷,
캡슐을 열어 섞는 안내가
그대로 실려 있습니다.
앞면의 큰 글자 대신
뒷면의 작은 글씨로 고르셨다면,
다음 통을 고를 때 손이 먼저 가는
자리도 뒷면으로 바뀌어 있을 겁니다.

프로이덴 공식 제품 정보
뮤코사케어 원료표 뒷면 먼저 보기
제품 표시사항과 현재 공식 안내를 확인합니다.
froiden.kr프로이덴 뮤코사케어 공식 상세 · 균주·원료 및 개봉 혼합 안내
확인일






통을 뒤집어 보니 원료 이름보다앞면 글씨를 훨씬 오래 보고 있었네요
신고
패딩 품에서 잠든 코카푸 얼굴 보니까 저도 졸리네요앞발 볼록살까지 다 보여요 ㅎㅎ
신고
요즘 귀 뒤를 자꾸 긁는데유산균부터 바꿔 보면 안 될까요?
신고
지금 긁고 있다면 유산균보다 담당 수의사 진료가 먼저입니다.가려움은 원인이 여러 갈래라, 원인을 본 선생님이 무엇을 할지 정합니다.
배우랑 무대 비유가 쏙 들어오네요.균 이름만 세던 게 배우 명단만 보던 거였어요
신고
병원에서 식단 시험 중이라 정해 준 것만 주는데,그동안은 한 알도 선생님께 먼저 여쭤보는 게 맞죠?
신고
네, 그 시험 중이라면 캡슐 한 알도 담당 선생님과 먼저 정해 주세요.고르는 일은 뒷면 글자 셋으로 미리 해 두셔도 됩니다.
원료표 칸 이름이 원료명이랑 STRAIN NO. 둘뿐이라는 거,캡처 보고 처음 알았어요
신고
본문에서 ‘피부’ 진짜 세어 봤는데뮤코사케어 내미는 줄에는 정말 없네요
신고
평소 모습을 날짜랑 찍어 두라는 말 보고앨범 하나 따로 만들었어요
신고